의미없는 중얼거림

의미없는 murmur 2015. 4. 29. 12:40

1. 재보궐 선거를 하고 왔다. 누군가의 선거운동 CM 송처럼 도찐개찐이어서 고를 사람이 없었지만, 

선거를 거부하고 싶었지만 내가 기권을 하면 이득을 볼 그 누군가를 막기 위해 투표를 하고 왔다.

최선이 없어 차선을 고르는 것도 아닌, 최악이 싫어 차악을 골라야 하는게 민주주의라면, 과연 이게 무슨 의미가 있는 건가.

조금씩 좋아지겠지라고 생각하려 해도 지치는 현실이다.


2.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고 음악듣기도 의욕이 떨어진 가운데, 최근에 들은 음악 중 가장 좋은 것은 Sufjan Stevens 이다.

수프얀 스티븐스? 인디 포크 뮤지션이며 그 전에도 좋은 음반을 많이 발표했다고 하는데, 나는 올해 나온 음반으로 처음 접했다.

아름다우면서 과하게 밝지 않은, 적당한 어두움을 가지고 있는 포크. 아주 작은 방 또는 공연장에서 어쿠스틱으로 듣고 싶은 음악이다.

 

 

 

3. 올여름은 안산밸리와 펜타포트를 둘다 가려한다. 아직 라인업은 다 나오지 않았지만,꼭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안산에는 모터헤드가 온다. 레미 할배의 가래끓는 소리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아닐꺼 싶다. 펜타포트에는 프로디지가 온다. 그 미칠것 같던 

공연장의 분위기가 아직도 생생한데 다시 온다니 꼭 가야지. 신보는 약간 아쉽더라도, 공연장에서 듣는 음악은 완전히 다르니까. 

올여름은 두군데 모두 가기로 마음 먹었다. 벌써부터 여름이 기다려진다.




posted by 아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