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의 공연들

경험한공연 murmur 2009. 12. 19. 21:04
 
2009년에 보았던, 그 중 특히 기억나는 공연들(모든 영상은 퍼온것임).

1. 말없는 라디오의 공연들



일요일 오후를 스산하게 만들어주던 그녀들의 목소리.


2. ENVY 내한공연



보지않고 몸으로 느낀 공연.


3. Rainysun의 공연들



앞으로도 계속 볼 수 있기를.


4. Apollo 18의 공연들



CD보다 라이브가 정말 인상적이었던, 2009년 최고의 발견.


5.  지산 밸리 락페스티벌



낙원에서 듣던 음악들 또는 음악으로 가득한 낙원.


6. Prodigy At Global Gathering



올해 본 공연 중 가장 강렬했던 공연. 죽을만큼 힘들었고 미치도록 재미있었다.
아직도 위 영상의 3분 30초부터의 기억을 하면 온 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


7. Melt Banana 내한공연



정상급 그라인드/패스트 코어 밴드의 라이브를 본다는 기쁨만으로도 올해의 공연.


8. 윤상 그땐 몰랐던 일들 발매 기념 콘서트



윤상의 노래 이상의, 공연으로서도 만족스러웠고 가슴 벅차던 경험.



posted by 아쌀

Rainy Sun : Porno Virus

좋아하는것 murmur 2009. 8. 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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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이 넘게 설레이는 마음으로 공연장을 찾고 있는 레이니썬의 데뷔앨범.
아직도 수능시험이 끝나자마자 이들의 씨디를 사던 기억과 98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마스터플랜(이제는 사라져버린 전설의 클럽)에서 했던
단독공연의 전율이 기억에 생생하다.

귀곡메탈이라는 웃지못할 신조어까지 만든 어둡고 헤비하며 기괴한 분위기는 지금 들어도 유효하다.
앨범 수록곡은 크게 귀곡메탈 스타일의 곡과 약기운이 느껴지는 몽롱한 곡, 내달리는 곡의 3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그 중 레이니썬 특유의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는 귀곡메탈 스타일의 곡들(Ovum, North, Porno Virus 등)은
지금까지도 가장 좋아하는 레이니썬의 곡들이다.

어둡고 단단한 리듬파트와 그 위에서 흐느적대다 파열하는 기타, 읊조리고 속삭이다 소리지르고 울부짖는 보컬이 더해진 결과물들은
아직도 충격적이면서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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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쌀
기대하던 공연, 기대 이상의 공연

하루종일 싸돌아 다니다 지친 몸으로 찾아간 EBS. 최악의 아메리카노 한잔을 마시며
(정말 커피는 이런 식으로 팔면 안되는구나 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 최악의 아메리카노!)
1시간 정도의 뻘줌한 기다림을 뒤로하고 입장했는데,스탠딩 공연이라니~
아픈 다리를 핑계로 앉아서 다리꼬고 보고 싶었건만...
(근데 Rock 공연을 앉아서 보는 것도 좀 이상한 그림이긴 하다)
 
EBS 공감 공연장은 캐스커 이후 2번째 방문인데, 여전히 만족스러웠다.
공연에만 집중할 수 있는 공연장이어서 더 그렇다(개인적으로는 일체의 촬영을 막은 점이 마음에 든다).
적절한 타이밍에 입장해서 적절한 자리를 잡고 공연에 빠져들었다.

무엇보다 이번 공연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점은 깨끗한 사운드.
얼마전에도 레이니썬의 클럽공연을 보았지만, 그동안 레이니썬의 공연을 본 것 중 가장 깨끗한 사운드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깨끗한 사운드가 인상적이었다. 특히 일반 클럽공연에서는 깨끗하지 않아 아쉬웠던 기타 사운드가
깨끗하게 나와 좋았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공연을 라이브 앨범으로 발매했으면 할 정도로 만족스러웠던 사운드.

선곡은 주로 신보인 'ORIGIN' 위주로 되었지만, 이전 앨범에서도 인기곡들을 연주한 점이 좋았다.

공연 분위기는 헤드벵잉이 난무하는 열광적인 분위기는 당연히 아니었지만, 대신 연주에 집중하고 압도당하는
느낌이 좋았다.
거기에 클럽보다 더 가까운 느낌의 공연장 덕에(극장과 같이 객석이 무대를 내려다보도록 되어있어,
다른 사람들에게 시야가 가리지 않고 무대를 뚜렷하게 볼 수 있었다) 멤버들의 연주하는 모습을 뚜렷하게 볼 수 있어 공연에 몰입할 수 있었다.  

레이니썬의 오랜 팬으로서 매우 기대하던 공연이었는데, 기대 이상의 공연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레이니썬의 음악이 전해준 어두운 감성과 만족스러운 공연으로 가슴이 가득 찼던 하루.

posted by 아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