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 경에 도착한 LG 아트센터에는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이 꽤나 많이 공연을 기다리고 있었다.

원래 어어부의 음악이 이렇게 팬층이 넓고 인기가 많았나? 하는 생소함을 느끼며 입장. 멋진 로비에 비해 후즐근한 시설에 다시 한번 놀라며

잠시 기다리다 보니 공연의 시작.

 

 문성근의 나레이션 이후 시작된 연주 내내 백현진은 춤추며 소리를 뱉어냈다. 아이돌의 공연과 맞먹을 듯한 상당한 운동량과 함께

소리를 뱉어내는 그의 체력에 감탄과 경의를.

2010년에 보았던 "탐정명 나그네의 기록" 공연에 비하자면 덜 연극적이고, 곡 분위기도 덜 전위적인 느낌이 들었다.

그 전 공연에 비해 일관된 분위기도 느껴지고 더 다가가기 쉬운 느낌.

"탐정명..." 공연을 맨 처음 보았을 때의 압도적인 느낌은 없었지만, 더욱 안정적이고 연주가 인상적이었다

(물론 이건 상대적이다. 공연을 보는 내내 불편한 듯 몸을 비틀어대던 노년의 신사분과 뒤쪽에서 들려오던 아이의 칭얼거림처럼

절대 일관적인 반응이 나올 수 없는 곡들).

 

 순식간에 지나가버린 70여분 간의 공연 후 집으로 오면서 녹음해놓은 것을 들으며 공연의 인상을 되새겨본다.

다음 공연은 언제가 될 지 모르겠지만, 다음에도 이들의 공연을 꼭 볼 수 있기를.

이젠 너무 오래된 희망이지만, 앨범 좀 내주시길.

 

 

posted by 아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