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치맨(Watchman)

경험한영화 murmur 2009. 3. 9.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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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인 그래픽노블을 영화로 옮겼다. 감독은 <300>으로 그래픽 노블을 영상화했던 잭 스나이더가 맡았으며,
이번 작품에서도 <300>처럼 원작에 매우 충실한 작품을 만들어 내었다.

원작을 인상깊게 본 팬의 입장에서는 장면들이 영화로 재현되는 모습만으로도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전반적으로 충실한 재현이 눈에 띈다. 일부 캐릭터도 잘 구현되어, 코메디언과 로어쉐크 같은 경우는
매우 인상적이다.

하지만 기대한 것이 커서 였을까? 보면서 느낀 아쉬움이 예상보다 많았다.

우선, 전반적인 이야기 전개. 잭 스나이더의 이전 작품인 <300>에서도 느낀 점이었지만, 여러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동시에 전개하는 부분이 아쉽다. <300>에서는 남정네들의 전쟁 이야기와 왕비가 왕을 구하려고
고군분투하는 이야기의 균형이 맞지 않는 느낌이었다(개인적으로는 왕비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영화 전체의
'날 것'의 에너지가 사라져버려 불만이었다). <왓치맨>에서도 이 단점은 계속되어 이야기 간의 균형이 맞지 않고
하나로 이야기가 조합되지 않는 느낌을 준다. 원작이 워낙 방대한 내용을 담고 있어 그렇기도 하겠지만, 캐릭터에
따라 흥미진진과 지루함을 오고가는 부분이 아쉬웠다.

또한 캐릭터의 경우도 강렬한 인상의 코메디언과 로어쉐크와는 달리, 다른 캐릭터들은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아
이야기에 몰입도가 떨어졌다. 특히 닥터 맨하튼의 경우 그 중요도에 비해 캐릭터가 인상적이지 않고
생뚱맞은 느낌이어서(닥터 맨하튼의 가장 인상적이던 부분은 그 거대한 'pepper!'가 아니었을까?), 결말이
난데없는 느낌마저 들었다.

배경음악도 거슬리는 느낌이었는데, 난데없이 유명한 곡들이 튀어나와 몰입을 방해하는 느낌을 주었다.
사이먼 앤 가펑클의 명곡을 듣고 왓치맨의 영화장면을 기억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명곡이 가지고 있는 힘을 이용해 주제를 전달하고자 했던 것이라면, 오히려 음악에 영화가 먹혀버린 느낌이
들어 안타까웠다.

<왓치맨>을 영화로 만든다는 것이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이번 영화는 원작의 팬들에게는
아쉬움이 많은 작품이며, 일반 관객들에게는 필요이상으로 어렵고 생뚱맞은 느낌의 블록버스터가 되었다.
좀 더 하나의 타겟에게 집중하는 편이 좋지 않았을까? 라는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다.


p.s 잭 스나이더가 다른 그래픽 노블을 또 영화로 바꾸어 놓을까? 개인적으로는 그러지는 않으면 좋겠다.
     감독에 대한 이미지가 너무 고착되어 버릴것 같고, 무엇보다도 복잡한 그래픽 노블의 경우 영화화 하기에
     약간은 부족하다는 느낌을 충분히 전해주었기 때문이다. 자기만의 작품으로 잭 스나이더를 만나고 싶다.
posted by 아쌀

대부(The Godfather)-마리오 푸조

경험한책 murmur 2009. 1. 17.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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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의 영화로 더욱 유명한, 대부의 원작소설.
(사실 영화 대부는 어렸을때 대충 본게 다여서 진가를 몰랐는데,
 얼마전에 우연히 다시 보고 감동을 받았다)

그 감동에 힘입어 원작 소설까지 질러버린 나였으나,
원작소설에 대한 신뢰는 그다지 없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책을 보기 시작하면서 그런 마음은 모두 달아나고,
책을 더 읽고 싶어 안달이 나는 상태까지 경험할 수 있었다.

책의 줄거리는 영화 대부1편과 같다. 그럼 무엇이 다를까?

소설 대부영화보다 더욱 자세한 상황 및 심리묘사가 몰입을 돕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영화를 볼 때 언급되지 않았거나, 간략한 설명으로 지나간 부분에 대한 묘사가 있어,
더욱 이해가 쉽다.

거기에 (영화에서 확인한 것처럼) 줄거리 자체의 힘이 엄청나기 때문에,
몰입도는 최고였다.
(영화를 미리 보았기 떄문에 영화장면과 소설과의 오버랩이 쉽기 때문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다)

영화를 보았건 보지 않았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추천!


posted by 아쌀

ENVY KOREA TOUR!

경험한공연 murmur 2008. 8. 16.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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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 라이브 중에서.
정말 멋진 라이브였다.
잘 한단 말은 익히 들어 알았으나, 이정도로 잘할 줄이야

내년에 다시 온다고 직접 말했으니, 내년을 기다릴뿐이다.
posted by 아쌀

배트맨 다크나이트: 오 마이 갓!!

경험한영화 murmur 2008. 8. 15.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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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그리 심각해?"

이 말과 달리 배트맨: 다크나이트를 보고 심각한 느낌을 받지 않았다면, 이 영화를 제대로 보았다고 할 수 있을까?

2시간 30여분의 러닝타임동안 한순간도 쉬지 않는, 끊임없는 압박과 질문을 던져대는 블록버스터?
과연 이게 블록버스터인가?
이 영화를 보면 스트레스가 풀릴까? 아니면 스트레스가 쌓일까?

생각하면 할 수록 무시무시한 영화. 단 한컷도 의미 없는 컷이 없는 영화
(이 영화를 두번째 보면 이 말의 의미를 깨닫게 될 것이다)

좋아하고 싫어하고는 취향의 차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한번 보는게 좋겠다.
무시무시한 속도로 진화하는 블록버스터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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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쌀
물론 공연을 '들으러' 온 사람이 있고, '보러' 오는 사람도 있고, '찍으러' 오는 사람도 있다.
자기몫의 돈을 낸거니 목적과 즐기는 방법은 자기가 선택하겠지.

하지만, 그 선택이 무었이던 타인에게 폐를 끼치는 것은 안된다.
지가 아무리 파워블로거던, 기자 나부랭이던, 스토커던지 간에,
타인에게 폐를 끼치면 안되는 거다.

한희정 공연을 보면서 망할 놈의 DSLR 유행에 질려버렸다.
통기타를 치는 '졸라 조용한' 곡에서 목소리보다 찰칵대는 소리가 더 크게 들린다면,
이건 잘못된거 아냐?

니가 사진을 찍으려고 돈을 내고 공연장에 왔으면, 조용히 사진만 찍고 가면 되는 거다.
니가 가진 졸라 좋은 DSLR 로 가장 뒷자리에서 졸라 줌으로 땡겨서 찍으라고.

노래를 들으러 온 사람들한테 니 셔터 소리 들려주지 말고.  
posted by 아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