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와 담배 (Coffee And Cigarettes)

경험한영화 murmur 2012. 2. 26. 21:28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최고의 조합, 관심없는 사람은 이해할 수 없는

 뭔가 이상하면서 우스꽝스러운 사람들. 그들 사이에는 두 가지가 자리잡고 있다.
시커먼 커피와 새하연 담배연기.
아무 연관이 없는 11편의 이야기 속에서 사람들은 커피를 마시고 담배를 피면서 이상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뭔가 핀트가 맞지 않는 그 이야기들에 집중할 필요는 없다.
그 사이에 위치한 이상한 분위기와 커피, 그리고 담배만 기억하면 된다.
멍하니 보다 낄낄거리고 갸우뚱하다가, 영화를 잠깐 멈추고 커피 한잔을 기져오면 된다.
담배를 피는 사람이라면 영화 시작하자 마자 한 대 입에 물고 있어도 좋다. 그게 이 영화를 즐기는 완벽한 방법일거다.

 이거 하나는 분명하다. 금연에 도전하는 사람은 이 영화를 피해야 한다는 것.
담배를 배우지 않은 나이지만, 이 영화를 볼 때마다 담배를 피우고 싶은 욕구에 휩싸일 정도니까.
커피만 마셔도 이렇게 좋은데, 커피와 담배의 조합은 어떤 느낌일까 하는 궁금증을 가지게 만드는
시시껄렁하면서 딱 내 취향인 영화.


posted by 아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