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번 전주_110705

좋아하는곳 murmur 2011. 8. 19. 22:20

오랫동안 기다렸다. 맛있는 음식과 한옥마을의 여유, 혼자뿐인 밤을.
그럼에도 망설여왔던 건 왜일까?

혼자 쓰기엔 과한 경비? 덥고 습한 날씨? 이미 가본 곳이라는 것? 식도락 여행이라는 목적?
전주를 가도 달라질 것은 없다는 것?

그 망설임을 뿌리치고 도착한 전주.
땀을 뻘뻘 흘리며 베테랑 칼국수를 먹고 나와 심호흡을 하니 공기가 다르다.
멀지 않은 거리, 길지 않은 기간이지만
조금은 더 외로워진,
같지만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의 공기.

조금씩  굳어있던 가슴이 녹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베테랑 칼국수. 들깨가루가 핵심이다.

한옥마을. 보고만 있어도 여유로워진다.

해질녁의 한옥마을 하늘

조점례 피순대. 정말 좋아한다.살짜기 보이는 소주잔!

'고집'이라는 이름의 카페. 내부가 아기자기하던 예쁜 카페.

고집의 복분자 컵빙수. 시럽이 달아서 약간 녹은 후가 더욱 맛있을 것 같다.

일품향의 군만두. 살짜기 보이는 맥주캔!

 

왱이집 콩나물 국밥. 살짜기 보이는 모주잔!!

한옥마을에 있는 디저트 카페 '외할머니 솜씨'. 다시 찾아갈거다. 꼭!

 

 

 

지금까지 먹어본 것 중 가장 맛있던 빙수. 팥이 예술이었다.

계수나무 홍합짬뽕. 기대보다는 아쉬웠던 맛

posted by 아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