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 2010 잡담

의미없는 murmur 2010. 8. 3. 16:50
 
올해의 지산은 작년보다 힘들었다.
다음날 떡실신할 정도로. 어쩌면 1년 사이에 몸이 격하게 망가진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가장 좋았던 공연 Best 3

1. 매시브 어택 : 압도적인 무대였다. 즐기기보다는 감상에 집중하게 될 정도로 압도적.
전광판을 가득 매우던 정치적인 문구와 음악의 조화가 기억에 남는다. 여름밤을 서늘하게 만들어준 멋진 공연.

2. 펫 샵 보이즈 : 매시브 어택이 감상이 중심이 되었다면, 펫 샵 보이즈는 신나게 즐길 수 있었던 즐거운 시간이었다.
가벼운 댄스와 싱얼롱이 가득했던 지산의 여름밤은 정말 행복했다.

3. Toe : 라이브를 워낙 잘한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매우 기대했던 밴드였는데, 정말 멋진 공연이었다.
보컬이 거의 없는, 진행도 쉽지 않은 곡들이었지만 한치의 오차도 없이 진행되는 완벽한 연주에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열정적이던 무대매너와 살벌하게 박자를 쪼개던 드럼연주가 포인트!

지산에서 가장 좋았던 것 Best 3

1. 보드카 토닉 : 3일간 20잔은 마신 것 같다.

2. 함께한 일행 : 페스티벌을 통해 처음 만난 사람들과 함께 했던 작년도 좋았지만, 역시 아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게
더 즐거웠다.

3. 시원한 패션 : 더운 날씨때문이었을까? 날은 더웠지만 눈은 시원하게 해준 처자들에게 박수를!!!

지산에서 가장 싫었던 것 Best 3

1. 더운 날씨 : 여름이니 더운건 당연하겠지만서도, 올해는 작년에 비해 너무 더웠다.

2. 빅 탑 스테이지와 그린 스테이지 사이의 먼 거리 : 돈 좀 더 벌어보겠다고 스테이지 간의 거리를 떨어뜨려 놓아
더운 날씨에 시간과 이동거리를 늘려주신 주최측에 박수를!!! 덕분에 시간이 안맞아 보고 싶은 밴드도 못보고, 덥다고
술 많이 마셨수다.

3. 헐어버린 왼쪽 콧구멍 : 출발 전날부터 헐어버린 콧구멍은 3일 내내 딸기코 & 진물 콤보를 선사해 주었다.
은근히 심한 짜증을 선사해준 예상치 못한 복병

지산에서 가장 아쉬웠던 것 Best 3

1. 보지 못한 공연 : 코린 베일리 래와 히아투스를 놓친 것은 아직도 아쉽다. 뮤즈 공연과 함께 진행되었다던
박명수의 공연을 보지 못한 것도 아쉽고.

 

2. 아쉬운 라인업 : 작년에 비해서는 보고 싶은 밴드도, 새로 발견한 밴드도 많지 않았다.

3. 맛없는 먹거리 : 여전히 먹을 건 아쉽다. 열무국수가 그 중 최고로 개판이었지. 가격대비 좋은 건 롯데리아!

올해도 재미있었던 페스티벌이지만, 작년에 비해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이렇게 1년 간의 기다림이 다시 시작된다니 기분이 묘하다. 내년의 페스티벌은 어떤 경험과 기억을 가져다줄까?



 




posted by 아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