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OAD

욕망하는것 murmur 2009. 8. 29. 11:20
사용자 삽입 이미지

코맥 멕카시의 원작 소설을 인상적으로 읽어서 그런지 영화 제작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기대해오던 더 로드.
비고 모텐슨의 캐스팅만으로 개봉하자 마자 볼 영화로 등극!!
'폭력의 역사'와 '이스턴 프라미스'의 비고 모텐슨처럼 압도적인 연기를 기대하며, 10월까지 참는다.

posted by 아쌀

THE ROAD-코맥 멕카시

경험한책 murmur 2008. 6. 24. 00:04
사용자 삽입 이미지

320 페이지의 절망과 단 한줄의 희망

오랜만에 경험하는 완전한 절망, 이 책안에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아버지와 아들을 따라가며 경험하는
끝이 보이지 않는 절망.
때로는 그 어두움에 지쳐 읽기가 부담되기도 하지만, 코맥 멕카시는 독자의 사정 따위는
신경쓰지 않는다.

죽음만이 유일한 희망처럼 보이는 두 사람과 그들이 헤메이는 길을 따라가는 320번의 경험에
익숙해 질 무렵, 조그만 빛 하나를 발견하게 된다.
뚜렷하지 않은, 자세히 보지 않으면 빛인지도 모를 희미한 빛.
하지만 그 빛은 완전한 어두움 속에 있기에 더욱 의미를 가진다.

오랜만에 만나는 완전한 어둠이 궁금하다면,
그리고 단 한번의 빛이 가지는 의미가 궁금하다면,
이 책은 읽을 가치가 있다.


함께 있고 싶어요.
안 돼.
제발.
안 돼. 너는 불을 운반해야 돼.
어떻게 하는 건지 몰라요.
모르긴 왜 몰라.
그게 진짠가요, 불이?
그럼 진짜지.
어디 있죠? 어디 있는지도 몰라요.
왜 몰라. 네 안에 있어. 늘 거기 있었어. 내 눈에는 보이는데.

(본문 중에서)
posted by 아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