킥 애스(KICK ASS)

경험한영화 murmur 2010. 4. 29.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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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히어로에 대한 신선한 질문과 뻔하지만 시원한 액션의 만남

 이 영화 뭔가 이상하면서도 재미있다.
우선 이상한 점부터 말하자면 지금까지의 슈퍼 히어로 영화와는 다른 물음을 던진다는 것.
대부분의 슈퍼 히어로 영화에서는 힘을 가진 후의 선택과 책임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면, 킥 애스는 이렇게 묻는다.
"힘은 어떻게 가지는 거야?"
타고나거나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인해 슈퍼 히어로가 되는 것이 아니라, 평범은 커녕 찌질한 녀석이
타의가 아니라 자의로 시작하게 되는 슈퍼 히어로의 생활이라... 확실히 일반적인 슈퍼 히어로 영화와는 다르다.

 근데 이 영화 뻔하기도 하다. 상황의 힘이 만들어 낸 히어로가 등장하거든.
(이 영화를 본 대부분이 팬이 되어버리는)힛걸은 무자비하게 총알과 칼날을 날려댄다. 주인공이지만 히어로같지 않은 능력의 주인공보다는, 힛걸이 진정 슈퍼 히어로의 모습을 보여준다고나 할까?

 이 신선한 주인공과 전형적이지만 멋진 영웅의 조화가 이 영화를 재미있게 만든다.
이 영화에는 시원시원한 액션과 코믹 북을 연상시키는 감각적인 편집, 가끔씩 나오는 B급 감성의 유머, 달리는 느낌이 일품인 음악까지
재미를 증폭시키는 요소가 많이 있다. 하지만 이 영화를 진정으로 재미있게 보려면 이 이상한+뻔한 캐릭터 조합을 눈여겨 보는 것이 좋을 듯.
주인공과의 정서적 일치감을 원하는 관객이나 또는 슈퍼 히어로 영화의 클리쉐를 사랑하는 관객 모두 재미있는 경험이 될테니
(물론 이 영화는 슈퍼 히어로 코믹스를 기반으로 하는 영화이니까 그에 대한 기본 지식이 있다면 좀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을거다).

 예상보다 잔인하고 야한 장면이 나오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명랑한 B급 영화와 같은, 시원시원하게 볼 수 있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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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