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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나의 사랑이었나? 용서받지 못할 범죄자였나?

한편으로는 애절한 사랑영화로, 하지만 단순한 사랑영화라기에는 많은 생각을 요구하는 영화였지만,
오랜만에 본 감동적인 영화임은 틀림없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의 독일을 배경으로 한 연인의 엇갈린 사랑을 이야기하는 '더 리더'는 어떻게 보면
흔한 사랑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주인공의 사랑이야기에 영화의 역사적인 배경과 그로 인한
질문이 더해짐으로서, 더욱 애절하고 특별한 사랑이야기로 거듭나게 된다.

원작소설에 비해서는 사회적인 질문의 깊이가 줄고, 사랑이야기에 초점이 많이 맞추어 졌지만
그럼에도 영화는 충분히 감동적이다.

케이트 윈슬렛을 비롯한 배우들의 연기는 훌륭하다. 꽉 차있는 연기라기보다는 여백이 남아 있는 연기를 통해
관객이 해석할 여지를 남겨두는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 아름다운 음악도 인상적이었다.

잔잔하지만 무게감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감동적인 영화. 추천할 만 하다.

 
posted by 아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