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한 책 사재기의 말로

의미없는 murmur 2010. 6. 20. 21:46
인터넷 서점을 통해 사들였던 30~50% 할인도서들이 점점 쌓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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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촌 Book-Off에서 샀던 2권의 중고서적을 포함해 총 12권의 책이 내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안읽은 것만 12권이니, 읽은 것을 포함하면 족히 50권은 넘어갈 것 같다).
매번 이 숙제들을 보면서 '다 읽을때까지는 책을사지 말아야지'라고 다짐하지만,
50% 할인 코너를 볼 때마다 나도 모르게 책을 장바구니에 가득 담고있는 나를 발견하곤 한다.

더 큰 문제는 이 숙제들 중에 읽고 싶은 것도 마땅치 않다는 것.
"내가 심판한다"는 재미나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지만 다른 책들은 가볍게 읽을 것이 아닌 것 같아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점점 숙제는 쌓여가고, 새로운 책들은 주기적으로 날아오는 악순환의 연속.
다시 읽고 싶은 책도 많고 새로 읽고 싶은 책도 많은데, 숙제가 계속 마음에 걸리는 난감한 요즘이다.

왜 나는 책 사재기에 이리도 관대한 거야? 자책도 해보지만,
이미 마음은 새로나올 로베르토 볼라뇨의 소설들과 1Q84 3권을 장바구니에 담고 있구나.




posted by 아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