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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라 하기엔 흡입력있고, 소설이라 하기엔 사실같은 기록

1959년에 발생한 일가족 살인사건을 담고 있는 논픽션 노블.
트루먼 카포티가 6년여 동안 직접 취재해서 얻은 사건에 대한 자세한 자료들은 이 책을 빈틈없이 가득 채우고 있다.

 이 책에서 냉혈한들이 일으킨 끔찍한 범죄와 그 수사과정만을 다루고 있는 것은 아니다.
범인들이 냉혈한으로 성장할 수 밖에 없었던 성장과정이나, 끔찍한 범죄로 인해 드러나는 사람들의
심리 등이 자세히 기술되어 있어 일반적인 범죄 소설보다 더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다.
 또한 1960년대에 발표된 소설에서 만나게 되는 '사이코패스'의 모습을 확인하는 것 또한 흥미롭다.

 하지만 자세한 자료와 다양한 내용보다 더 흥미로웠던 것은 책을 읽으며 느껴지는 주관적인 서술이었다.
등장인물에 대해 느껴지는 트루먼 카포티의 객관적이지 않은 시선이 오히려 더 논픽션같기도 하면서
소설처럼 느껴지는 이 책의 특징을 강조하는 것 같다.

 사실과 소설이, 차가운 피의 등장인물들과 뜨거운 피의 작가가 만들어 낸 인상적인 결과물.

 

posted by 아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