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데기 - 황석영

경험한책 murmur 2009. 4. 9.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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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를 건너는 소녀, 희망을 바라보다.

이 소설을 간단히 요약하면 뭐라 할 수 있을까? 한 소녀의 기구한 인생담? 고통받는 고통의 치유사 이야기?
바리 설화의 현대적 재해석? 읽는 사람에 따라 다양한 의견이 있겠지만 이 책은 흡입력 있는 소설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바리'라는 소녀의 발길을 따라 여러나라를 이동하며 다양한 문제를 바라보게 된다.
 북한의 기근과 그로인한 탈북자 문제, 불법이민, 인종차별, 전쟁까지의 문제들을 바라보며, 모든 문제의
해결은 한가지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깨닫는다. 타인에 대한 희망, 그것이 답이라는 것.

이 모든 문제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서는 '바리'와 함께 여러 경계를 건너야 한다. 사람 간의 경계, 나라 간의 경계, 산자와 죽은자 간의 경계를.
'바리'의 고생을 보며 안타까워하고 마음을 졸이게 되더라도, 끝까지 '바리'를 떠나지 말고 지켜보길.
그래야 '생명수'가 어디에 있는지 깨닫게 될 테니 말이다.

가슴에 새겨진 한 문장:

"희망을 버리면 살아 있어도 죽은 거나 다름없지. 네가 바라는 생명수가 어떤 것인지 모르겠다만,
사람을 스스로를 구원하기 위해서라도 남을 위해 눈물을 흘려야 한다. 어떤 지독한 일을 겪을지라도
남을 위해 눈물을 흘려야 한다."
           

                                                     
posted by 아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