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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이 소련에 있다고???

 바로 위의 이미지를 보자. 슈퍼맨의 로고인 'S' 대신에 뭔가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게 뭐지?
슈퍼맨이 미국이 아닌, 소련에 있다는 설정 하나만으로 이런 이야기가 나올 줄은 몰랐다.
 냉전이 계속되던 시기에 소련의 지도자가 된 슈퍼맨과 그에 대항해 미국의 대통령이 된 렉스 루터의 대결을 그리고 있는 슈퍼맨 : 레드선은
상황의 변화만으로도 이렇게 흥미로우면서 가볍지 않은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는 훌륭한 증거이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위해 '빅 브라더'가 되어버린 슈퍼맨의 모습을 보는 것이 가장 흥미롭다.
일련의 디스토피아 소설에서 언급되던 자유의지(그 결과가 몰락이라고 하더라도)를 용납하지 않는 사회의 중심에 슈퍼맨이 있다니.
과연 슈펴맨은 모두의 안전을 지켜주는 영웅인가, 아니면 전체주의의 살아있는 화신인가?

슈퍼맨의 활동무대가 미국에서 소련으로 바뀌었을 뿐인데, 냉전이라는 시대적 상황과 맞물려 전혀 새로운 이야기가 나온다는 것이 멋지다.
이야기 중간중간 적지 않은 비중으로 등장하는 DC 코믹스의 슈퍼 히어로들을 만나는 것도 또 다른 재미다.
최근에 읽은 그래픽 노블 중에서 가장 흥이로운 이야기를 들려준 책으로 손꼽을 만 하다.

 
posted by 아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