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던 형이 자기가 일하던 회사의 가수라며, 공연을 보러가자고 했을 때엔 몰랐다.

이 사람 목소리를 좋아하게 될 줄은.

 

온스테이지 버젼보다는 앨범에 실린 버젼이 더 좋은 것 같다.

난 이아립의 꽉 찬 느낌보다는 비어있는 느낌을 더 좋아하는구나 라고 깨닫는다.

 

아름다워서 소름끼치던 공연이 끝나고 앵콜 요청에 답하던 김두수의 말이 기억에 강하게 남았다.

"허락하신다면 한 곡 더 해보겠습니다." 뮤지션 김두수가 아니라, 인간 김두수가 궁금해지던 한 마디.

 

하헌진도 하헌진이지만 내가 좋아하는 한 잔의 룰루랄라와 사장님이 나와 더욱 재미있는 영상.

 

혼자 공연보는 건 익숙한 나지만, 정기고의 공연은 혼자 볼 엄두가 안난다-_-

그래도 직접 듣고 싶은 목소리.

 

내 주제에 무슨 정기고야. 나한텐 정차식이 있는걸.

수능을 보고 집에 오는 길에 사온 레이니썬의 1집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한데, 이 사내는 또 이런 음악을 만들어 냈다

(정상적인 성적 취향을 지닌 나라도, 이 남자 섹시하다고 말하는 여자의 이야기에는 10분 정도 맞장구 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그렇게 좋아한다고 하고 솔로 공연은 한 번도 못본 건 함정.

꼭 보러 갈께요 ioi

 

원래 뉴욕물고기의 목소리를 좋아했지만, 이 노래는 좀 다른 느낌이었다.

가사때문일까? 항상 들을 때마다 숨을 죽이고 집중하게 된다.

 

 

 

 

 

 

 

 

 

 

posted by 아쌀

김두수

의미없는 murmur 2010. 8. 20. 22:28

이 음악은 어디에서 온걸까?
울음소리같은 바람으로 가득찬 벌판을 헤메이는 방랑자의 노래.
혼돈과 불안 속의 깨달음.
깨달음을 위한 고독.

뜨거운 여름,
귀 속을 가득 채운 서늘함에 놀라다.




posted by 아쌀